샬롬~ 돌아오는 주일은 교회력으로 성령강림절(Pentecost)입니다. 성령강림절은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승천하신 이후, 약속하신 성령님이 사도들과 초대교회 공동체 위에 강림하신 날을 기념하는 절기입니다. 이날은 교회의 탄생일로도 여겨지며, 신약 교회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역사적인 날이기도 합니다.
성령강림절은 성령님의 능력과 임재를 우리에게 상기시켜 줍니다. 사도행전 2장에 기록된 첫 번째 오순절 성령강림 사건에서 제자들은 급하고 강한 바람 같은 소리와 불의 혀 같은 모습으로 나타난 성령의 임재를 경험했습니다. 이 사건은 그들의 삶과 믿음을 완전히 변화시켰고, 그들은 두려움과 의심 대신 담대하게 복음을 전하는 증인이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성령강림절은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을까요?
첫째, 성령강림절은 하나님께서 우리의 삶 속에 구체적이고 실제적으로 임재하고 계시다는 것을 기억하게 합니다. 성령님은 멀리 계신 하나님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 우리의 고민과 삶의 현장 속에서 역사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둘째, 성령강림절은 우리에게 담대함을 줍니다. 초대교회 성도들이 성령의 능력으로 복음을 전한 것처럼, 우리도 세상 속에서 담대하게 신앙을 고백하며 살아갈 수 있습니다. 현실적인 어려움, 학업과 취업, 관계와 진로의 고민 앞에서 성령님은 우리에게 지혜와 용기를 주시는 분입니다.
셋째, 성령강림절은 우리가 함께 하는 공동체의 중요성을 알려줍니다. 성령님은 개인적으로 역사하시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공동체 가운데 역사하십니다. 서로 격려하고 기도하는 교회 공동체 안에서 성령의 충만함을 더욱 깊이 경험할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은 성령강림절의 의미를 기억하며, 아래와 같은 기도를 삶에 적용해 보시기 바랍니다.
성령님의 임재를 매일의 삶 가운데 기대하며 기도합시다. "성령님, 오늘 나와 함께하시고 나를 이끄시며 지혜를 주옵소서."
성령님의 도우심으로 우리가 마주한 문제와 도전 앞에서 담대함을 구합시다. "성령님, 나에게 용기를 주시고 담대히 믿음으로 나아갈 힘을 주소서."
공동체를 위해 기도하고 섬기는 일에 적극적으로 참여합시다. "성령님, 나를 통해 우리 공동체가 더욱 사랑과 위로가 넘치는 곳이 되게 하옵소서."
이번 성령강림절을 통해 청년 여러분 모두가 성령님의 놀라운 능력과 사랑을 깊이 경험하며, 더욱 생명력 넘치는 신앙의 삶을 살게 되기를 진심으로 기도합니다.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